수막염은 ‘수막염균(Neisseria meningitidis)’이라고 하는 세균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패혈증이나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급성 감염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막염이 어떤 병인지, 초기 증상,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막염이란?
수막구균성수막염에는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세균성 수막염’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수막염’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 b형(히브)균 등이 있으며, 그중 하나가 수막염균입니다. 수막염균에 의한 세균성 수막염을 ‘수막염균성 수막염’ 또는 ‘침습성 수막염균 감염증’이라고 부릅니다.
균에 감염된 사람의 재채기, 기침 등에 의한 비말이 코, 목, 기관으로부터 혈액에 들어가 패혈증(수막염 균혈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수막염균성 수막염을 발병합니다. 수막염을 일으키는 다른 병원체에 의한 병태와 비교하여 급격하게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수막염은 큰 전염병으로 번지지는 않지만, 수막염균성 수막염은 유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의 환자보고 수는 연간 50명 이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매년 약 30만명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
수막염균 감염은 첫 증상부터 중증화되기까지의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가 지연되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24시간 이내에 치명적인 결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발열이 있고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강할 때는 즉시 뇌신경 내과, 감염증 내과를 방문해 진찰받아야 합니다. 경부 경직 등의 증세가 보이는 등 수막염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수액 검사, 혈액과 수액의 세균 배양 검사를 실시해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 및 치사율
2~10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부와 점막 출혈, 관절통과 같은 패혈증 증상에 이어 두통, 메스꺼움, 정신이상 증상(흥분이나 이상한 행동), 발진, 경부 경직 등 수막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각해지면 의식장애, 경련, 전신의 출혈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다장기 부전, 쇼크 등을 일으킵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사율은 거의 100%입니다. 생명은 건지더라도 후유증으로 신경 장애가 남거나 손발의 절단이 필요할 수 있어 정말 위험한 병입니다.
검사·진단
정상적인 혈액 검사와 머리의 CT 검사만으로는 이 질병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수막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수액 검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혈액, 수액을 채취하여 세균 배양을 실시하여 수막염균을 검출합니다.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수액에서 항원을 검출하는 진단 키트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
세포탁심(cefotaxime), 세프트라이악손(ceftriaxone), 페니실린 G와 같은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합니다. 이 항생제들은 수막구균성수막염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다만 중증이 되었을 경우는, ICU(집중 치료실)에서의 전신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접촉 후 감염 예방법
수막염균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노출 후 감염 예방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이나 리팜피신(Rifampin) 등의 항생제를 복용토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