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랭-바레 증후군이란?

길랭-바레 증후군은 갑자기 마비가 오는 말초신경계 이상이나 자가면역질환을 말합니다. 인종이나 국가,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발병하지만, 특히 남성에게서 자주 보이는 병입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이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몸의 각 부위에 분포하는 말초 신경에 장애가 일어나, 사지나 얼굴, 호흡기관에 마비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연간 10만명 중 1, 2명이 걸린다고 합니다. 말초신경은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마비, 통증, 무기력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초신경 질환 중에서도 길랭-바레 증후군은 다발성 신경 병증의 일종으로 급성 면역 신경 병증의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합니다. 아이부터 고령자까지 어느 연령대에나 발생하지만, 40대 전후의 남성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보통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악화하다가, 그 후 자연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조기에 치료받는다면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원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학설에 의하면, 길랭-바레 증후군은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이 될 면역 시스템이 실수로 자신의 말초 신경을 공격해서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위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발병 약 1개월 전부터 상기도 감염이나 소화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어린이의 경우도 비율은 낮지만 같은 증세를 보입니다. 상기도 감염 증세는 주로 겨울부터 봄까지, 소화기 감염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감기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원체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말초 신경에 공격을 받아도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는 중증화되어, 완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증상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발병하기 1~3주 전에 감기에 걸리거나 설사하는 등 감염병에 걸린 듯한 증세를 보입니다. 그 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사지의 근력 저하, 무력감이나 마비, 통증 등의 증상이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안면신경마비와 뇌신경 장애, 잦은맥박, 기립성 저혈압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마비가 진행되어 보행장애를 일으키거나 인공호흡기가 있어야 할 만큼의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급속하게 증상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보통 4주 이내에 증상이 정점을 찍고 그 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및 진단

상담이나 진찰에 의해 기란·밸리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확정 진단을 위해서 근전도 검사나 혈액 검사, 수액 검사(요추 천자 검사), MRI 검사, 신경 전도 검사 등 상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근전도 검사에서 신호전달 장애가 확인되거나 수액 검사에서 단백질의 증가 및 백혈구 감소의 징후가 보이면 길랭-바레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환자의 혈액에서 말초 신경의 구성 요소인 당지질에 대한 항체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

길랭-바레 증후군은 급속도로 악화하여 중증으로 번진 경우에는 호흡마비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입원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또, 치료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회복, 완치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반적으로 혈장에서 유해 물질을 제거한 다음, 혈액을 다시 체내로 되돌리는 혈액 정화 요법을 시행합니다. 또한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요법을 하기도 합니다.

호흡근의 마비, 섭취 장애,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집중치료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고령자, 설사 증상을 보이던 환자, 마비가 심한 환자에게는 특히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합병증의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재활도 중요하고, 중증 케이스에서는 1~2년에 걸쳐 완만한 기능 회복이 계속될 수도 있고, 장기 재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 예방법

길랭-바레 증후군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특별히 없지만, 감기나 설사 같은 감염 증상이 방아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감염병에 걸린 후에 갑자기 마비 증상이나 통증이 나오면 신속하게 의료 기관을 찾아 진찰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