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과 비만이나 당뇨병의 사람의 장내 세균을 비교한 결과, 장내에 ‘브라우티아균’이 많은 사람은, 비만이나 당뇨병이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균이 많을수록 마른 체질이 된다는 것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앞으로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브라우티아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우티아균이란?
브라우티아균의 정식 학명은 브라우티아 코코이데스라고(Blautia coccoides)이며, 비피더스균과 마찬가지로 대장에 서식하는 균입니다. 크기는 0.6~1.0 × 0.6~1.5마이크로미터의 그람양성 구균 또는 간균입니다. 편성 혐기성 박테리아이며, 비운동성으로 아포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올리고당이 분해되어 생긴 유당이나 식이섬유를 먹고, 젖산이나 아세트산 같은 단쇄 지방산을 만들며 그 외 당 대사의 주요 대사산물은 석신산(succinic acid), 에탄올 및 수소입니다. 단쇄 지방산은 장내 환경을 정돈하고 건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과 내장 지방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른 사람으로 만드는 균
연구에 따르면 비만증이나 당뇨병 환자의 장내에는 브라우티아균이 적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 균이 많다고 합니다. 즉, 브라우티아균이 많으면 비만이나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또한 비만증이나 당뇨병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비만 억제 효과가 제대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브라우티아균의 장내 점유율이 6% 이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정 비율 이상이 아니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과는 이 균이 만드는 대사물질에 의해 지방의 축적이 억제됨과 동시에 대사와 장내 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사물질과 그 효능
브라우티아균은, 체내에서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부티르산이나 아세트산을 만들어 냅니다. 당뇨병, 간경변, 대장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등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진 장내 유익균이기도 합니다. 또, 신장병의 경우도, 장내 세균이 없는 상태일 경우에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브라우티아균은 지방 축적 억제 효과가 있는 오르니틴(ornithine),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S-아데노실메티오닌(S-adenosyl methionine)을 생성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난소화성 전분의 아밀로펙틴(amylopectin)도 생산합니다.
오르니틴은 아미노산 중 하나로 지질 대사 촉진 효과가 있고, 아세틸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장의 연동운동의 제어와 염증의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S-아데노실메티오닌은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으로 만들어져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아직 인간에게 유효한지, 안전한지 여부는 확실치 않아서 검증해야 할 과제입니다.
어느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나?
브라우티균은 ‘글루코실세라미드(glycosyl ceramide)’라고 불리는 성분에 의해 번식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루코실세라미드를 포함한 식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바로 ‘누룩’입니다. 누룩은 막걸리, 된장, 식초, 절임, 간장, 소주, 낫토 등 발표 식품을 만들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룩이 들어있는 식품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규칙적으로 먹을 수록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균을 늘릴 수 있을까?
브라우티아 박테리아는 다른 유익한 박테리아와 협력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합니다. 특히 비피더스균과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피더스균이 증가하면 브라우티아균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피더스균이 함유된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도 브라우티아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이 균을 늘리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이 기본이지만, 특히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나, 브라우티아균을 늘리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 ‘낫토’와 같은 발효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쌀과 쌀 누룩에 포함된 글루코실세라미드도 브라우티아균을 늘리는 인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밥을 비롯한 발효 식품도 체질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법
지금까지 식습관이 장내세균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바른 식습관이란 무엇일까요?제가 식습관 개선하면서 제일 효과를 본 것은, 자기 식사 내용을 조사해 안 먹는 식품이나 영양분을 보충해 주고 많이 먹는 것은 줄여서 균형을 맞춰주었을 때였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섭취 영양의 균형을 보고, ‘자신이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을 줄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었습니다.
보다 실천하기 쉬운 방법으로 식품의 품목이 아닌 영양소 단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5대 영양소의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칼슘, 철 등)을 기준으로 잡고 한 끼나 하루 식사의 균형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탄수화물은 당과 식이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 백미에서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주로 당이라는 걸 생각해서 현미, 보리 등의 잡곡을 더해서 식이섬유와 난소화성 전분을 늘린 상태로 먹는 것이 장내 세균의 먹이를 늘리는 식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