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구균 감염증이란?

용혈 연쇄구균 감염증은 드물지만 매우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병입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 박테리아는 매우 치사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용혈 연쇄구균이 무엇인지, 감염경로, 증상, 예방법까지 알기 쉽게 적어보겠습니다.

연쇄구균 감염증이란?

용혈 연쇄구균에 의해 감염되는 병으로, 혈액 중에 들어가면 온몸으로 퍼져서 폐렴, 안구염 혹은 백탁, 내부장기 출혈, 염증, 급성 뇌수막염 등을 일으킵니다. 정식 의료명칭은 길기 때문에 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의 머리글자를 취해 ‘STS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 발견된 것은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살지의 괴사(썩어가는 것)를 수반하는 매우 심각한 A군 연쇄구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후 세계 각지에서 A군 연쇄구균에 의한 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었습니다.

연쇄구균 감염증은 급속히 저혈압, 여러 장기가 기능부전에 빠져 자칫하면 위험한 상태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미국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용혈 연쇄구균 감염증은 30대 이후로 발병하기 쉽고, 아이보다 어른이 높은 치사율을 보입니다.

감염경로 및 잠복기간

아직 STSS의 발달 메커니즘은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사람 간에 접촉 기회가 잦으면 발생하기 쉽습니다. 감염경로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타액 등이 입에 들어가는 것으로 감염하는 비말 감염과 균에 닿은 손을 통해 감염하는 접촉 감염을 들 수 있습니다.

주로 다음 감염 경로에서 체내로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부상이나 수술로 인한 상처와 같은 피부 상처에서 침입하는 경로 (접촉 감염)
  • 코와 목의 내부 점막에서 침입하는 경로 (비말 감염)

그러므로 최근 수술한 사람, 대상 포진이나 물방울 같은 피부궤양을 만드는 바이러스 감염을 최근에 겪은 분, 당뇨병이나 알코올 장애와 같이 감염 저항력이 약한 분 등은 특히나 감염에 대해 주의해야 합니다.

잠복기간은 2~5일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무렵이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형제간에 전염되는 비율이 25%로 가장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유치원이나 보육원, 초등학교 등에서 집단 발생하는 일이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상태인 보균자가 15~30%나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건강한 보균자로부터의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증상

용혈 연쇄구균 감염(severe invasive streptococcal infection, 또는 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 환자는 면역부전과 같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거의 앓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발병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사지의 통증, 부종, 발열, 혈압 저하 등으로, 발병으로부터 진행이 매우 급격하고 극적이며, 발병 후 수십 시간 이내에는 연부 조직 괴사, 급성 신부전, 성인 호흡 부전증(ARDS),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다장기부전(MOF)을 일으키고, 쇼크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통증이며 급격하게 시작되며 강도가 심하다고 합니다. 이어서 압통 또는 전신에 부종 등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대개 온몸으로 느껴지며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발열, 오한, 근육통 및 설사와 같은 인플루엔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20%의 환자에게서 발견됩니다. 발열이나 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보라색 물집이 보이면 괴사성 근막염이나 근염과 같은 깊은 연조직까지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혼란 상태(confusion)는 환자의 55%에서 볼 수 있으며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무균 부위(혈액, 뇌척수액, 흉수, 복수, 생검 조직, 수술 창 등)로부터 β 용혈을 나타내는 연쇄구균이 검출되는지 여부를 살펴보게 됩니다. 연쇄구균 감염증은 현저한 균혈증(과도한 면역반응이나 염증)을 나타내므로, 혈액의 그람염색(Gram’s stain) 표본을 검사하면 연쇄구균이 직접 관찰되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군 다당체 항원을 검출하는 신속진단키트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하는 데 가장 먼저 사용되는 방법은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 투여입니다.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10일 동안 경구 투여합니다. 대신 장시간 작용하는 벤질페니실린벤자틴(benzylpenicillin benzathine)을 1회 주사하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사용하기도 하며 어떤 약물이든 적어도 10일간은 확실하게 경구 투여해야 합니다. 항균제의 내복 개시 후 24시간에 감염력은 저하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연쇄구균 인두염을 일으키는 균은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이 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세균의 5~10%가 에리스로마이신이나 그와 관련된 약(아지트로마이신과 클라리트로마이신)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지만, 10% 이상의 균이 내성을 나타내는 나라도 있습니다.

발열, 두통, 인후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와 같은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과 발열을 완화합니다. 증상이 나아져도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재발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연쇄구균 감염증 예방법

용혈 연쇄구균은 비말 감염, 접촉 감염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손 씻기나 양치질과 같은 기본적인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알코올 소독이 효과가 있어서 문손잡이 등 많이 만지는 장소는 자주 알코올로 소독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연쇄구균 감염증에서 가장 잘 알려진 침입 경로는 ‘상처’입니다. 상처에 대환 관리를 확실히 하고 환부를 비누와 흐르는 물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 줍니다. 또, 강한 인후통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받도록 하고, 평상시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