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필로박터 장염이란?

캄필로박터 식중독은 전체 식중독의 약 20%를 차지하며 장염 비브리오와 살모넬라와 함께 쉽게 발생하는 식중독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캄필로박터균에 대해 살펴보고, 장염의 원인,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캄필로박터 장염이란?

캄필로박터(Campylobacter)는 옛날부터 소나 양 등의 가축에서 유산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균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 인간에게도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축이나 들새, 야생동물의 소화관에 존재하는 캄필로박터 속의 세균이, 식품이나 물 등으로부터 사람의 소화관에 감염해, 설사 등을 일으킵니다.

특히 닭의 보균율이 높고, 적은 균량의 섭취로도 감염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식점 등에서의 생고기의 섭취를 해서 감염되는 것 외에 캠프장 등에서의 구운 닭고기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세균에 의한 장염의 발생이 절정에 달하는 여름(7~9월)보다 약간 이른 5~7월에 최고점을 맞으며,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

캄필로박터는 주로 가금류와 소, 양, 돼지, 애완동물(작은 새, 개, 고양이), 야생 동물 그리고 야생 조류 등 모든 동물의 장관 내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물에게 장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장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뿐입니다. 종종 생 또는 불충분한 가열로 요리된 식품의 섭취 또는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하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보균율은 소고기에서는 2%~40%, 가금류에서는 50~80%로, 오염된 가금류의 고기를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할 시에 감염이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기타 멸균되지 않은 우유와 생수 섭취, 감염된 애완동물과의 접촉, 개발 도상국으로의 여행 등도 감염 경로가 됩니다.

이 균의 감염력은 강하고 식중독 발병에 필요한 균 수는 100개 전후입니다. 캄필로박터는 저온에 강하고, 냉장고 내에서도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날고기와 다른 식품의 접촉을 피하고, 또한 날고기는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중요합니다.

캄필로박터 증상

박테리아와 접촉한 2~5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약 1주일 지속됩니다. 설사, 복통 외 메스꺼움이나 구토, 발열, 두통, 오한, 권태감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설사는 거의 100%의 환자에서 볼 수 있으며 혈변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증화되면 탈수 증상에 빠진다. 발열은 약 90%의 환자에서 볼 수 있으며, 38~40도 정도. 복통도 약 90%에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며칠 만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어린이나 노인,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중증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주 드물게 패혈증이나 수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감염 후 약 10일을 거쳐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이 발병하는 경우가 드물게 알려져 있다. 이 증후군은 양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 급속하게 마비가 전신에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증이 되면 호흡곤란에 빠질 수도 있는 신경질환입니다.

검사 및 진단

문진으로 며칠 전부터의 식사의 내용이나 생활의 상황, 해외 출입국 내역 등 외에, 발병 후 진찰 시까지의 증상의 추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들은 다음, 맨눈으로 변을 관찰, 그람 염색(Gram staining)을 해 현미경으로 균을 관찰합니다.

또한, 병원체 진단을 위해 대변의 박테리아 배양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 외, 혈액검사로 장 내 염증의 정도를 확인하거나, 초음파검사로 장관의 붓기가 보이는 부위나 그 정도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 대변에 있는 캄필로박터 속 세균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좀 더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대부분의 경우, 특히 치료하지 않아도 1주일 이내에 낫기 때문에, 대증 요법이 기본입니다. 식수나 스포츠 드링크로 충분한 수분 섭취하고, 염분 섭취도 자주 하며 증상이 안정될 때까지 식사는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게 합니다.

또, 식사를 입으로 하는 경우는, 소화가 좋은 음식을 중심으로 조금씩 섭취하면 좋다. 또한, 자기 판단으로 지사제를 사용하면 박테리아를 체외로 배출할 수 없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 기관에서 진찰받으면, 장내 환경의 개선을 위해 정장제를 처방하는 것 말고도, 고열, 출혈을 수반한 설사, 중증의 설사가 보이는 경우나 증상이 악화하고 있는 경우에는 향균제를 사용한 다음 치료하고 있습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할 점

무엇보다 요리하기 전에 손을 잘 씻고 조리 기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수분을 남기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생고기의 조리 후에는 충분히 손을 씻고 나서 다른 식재료를 다루어야 합니다. 생고기의 조리에 사용하는 조리 기구와 그 외의 조리에 사용하는 조리 기구는 따로 분리하는 것도 다른 식재료에 세균이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리에 있어서는, 고기 안까지 확실히 가열해 세균을 사멸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닭, 오리 등을 생고기로 먹는 것은 금물이며, 애완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애완동물의 위생 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소아가 개나 고양이 등의 변 등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