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바이러스(Oz virus, OZV)는 진드기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지금까지는 인간만 혈청을 이용한 항체 검사의 결과에 의해 감염의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인간에게 발병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즈 바이러스란?
오즈 바이러스는 오소믹소바이러스과(Family Orthomyxoviridae)의 토고토바이러스속(Genus Thogotovirus)으로 분류되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2018년 일본에서는 이 바이러스를 뭉뚝참진드기(Amblyomma testudinarium)로부터 분리해 ‘오즈 바이러스’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오즈 바이러스는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 토고토바이러스속에 속하는 6분절의 단일쇄 마이너스쇄 RNA를 게놈으로 하는 엔벌로프 바이러스로, 2013년에 에히메현에서 채취된 뭉뚝참진드기에서 2018년에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고는 없는 상태이지만, 한국에서도 참진드기에게 물려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분포도 및 감염경로
뭉뚝참진드기는 주로 관동 서부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의 혈청 항체 조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야생 동물은 일본원숭이(Macaca fuscata), 일본 멧돼지(Sus scrofa leucomystax), 일본 사슴(Cervus Nippon)으로, 지바현, 기후현, 미에현, 와카야마현, 야마구치현, 오이타현에서 확인되었습니다(2022).
인간은 2013~2019년에 확보한 야마구치현 사냥꾼들의 혈청을 이용해 항체 검사를 해본 결과, 24명 중 2명에게서 오즈 바이러스 항체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즉 과거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결과는 오즈바이러스가 일본의 꽤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오즈 바이러스는 인간을 무는 진드기에 의해 감염이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인간 감염 사례는 2023년 6월의 한차례의 사례에 한정되어 있어서 해당 사례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즈 바이러스 증상
오즈 바이러스 감염 사례 보고는 일본에서 딱 1명의 사례만 보고되었기 때문에 감염에 의한 임상 증상을 단정하거나 특징지을 순 없지만, 이바라키현에서 이 진드기에게 물린 70대 여성이 권태감, 식욕 저하, 구토, 관절통, 39도의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한 달 후에 심근염으로 합병증을 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폐렴으로 의심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하여 입원을 했고 이때 오른쪽 허벅지에서 진드기가 피를 빨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후 검사 결과와 병리 조직 소견으로부터 바이러스성 심근염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덧붙여 위와 같이, 혈청 항체 조사에 의해 과거의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어, 감염이 반드시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심근염은 아무래도 2차 발현 증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임상 증상의 특징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추가 사례들에 대한 정보의 누적이 필요합니다.
진단 및 예방
오즈 바이러스는 혈액 등으로부터의 바이러스를 분리해 확인하거나, RT-PCR 방법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병원체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쌍 혈청(Paired serology testing) 검사도 오즈바이러스 진단에 사용합니다. 두 검사 모두 국립 감염 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오즈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태이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진드기에 찔려서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야외에서 긴 소매, 긴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거나 벌레 퇴치제를 사용하고 풀밭에는 반드시 돗자리 위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용변을 보지 않으며,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돗자리와 옷가지를 세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