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이란?

파상풍(tetanus)은 파상풍균이 상처에서 체내로 침투하여 증식하고, 균이 생성한 독소에 의해 호흡장애, 근육 경직, 경련 등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파상풍균은 흙이나 자연환경에 항상 존재하는 세균으로, 부상의 크고 작은 경우에도 피부의 상처는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발병하면 중증화될 확률도 높은 질병입니다.

다만, 접종에 의한 예방효과가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선진국에서의 신생아 감염은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1968년 이전에 출생한 연령층에서는, 정기 접종에 파상풍 톡소이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의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파상풍의 원인

파상풍균이 흙 속에 있는 동안은 「아포(spore)」라고 불리는 딱딱한 껍질을 쓰고, 휴면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 포자가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증식 활동을 합니다. 파상풍균은 증식할 때 독소를 생산하며, 이것이 전신으로 퍼져 뇌와 중추신경, 말초신경, 척수, 교감신경 등으로 옮겨져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날카로운 쇠에 베여서 상처가 나거나, 녹이 슨 못을 밟는 경우 감염의 근원이 됩니다. 상처는 부상, 동물에게 물린, 화상, 동상 등이 많고, 또 본인에게 자각이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에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파상풍균의 아포는 흙 외에 사람이나 가축의 풍 등 속에도 널리 존재하고 있어 평상시의 일상생활을 보내는 가운데 아포를 전혀 만지지 않고 생활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상

파상풍균의 잠복기간은 3~21일 정도로, 초기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입을 열기 힘들고(개방 장애), 목덜미에 긴장되고 경련이 옵니다. 그중 개구장애가 강해져서 얼굴 근육이 굳어 마치 웃은 듯한 찡그러진 표정이 만들어집니다. 그 후, 팔이나 몸의 큰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게 되어, 중증화하면, 몸이 뒤로 넘어가는 경련 발작이 일어난다.

때로는 척추와 다리가 골절될 정도의 강한 발작에 빠지기도 하지만, 의식은 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과 병행하여 자율신경의 이상도 일어나 호흡을 할 수 없게 되거나 혈압이나 심박수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갑자기 심정지가 일어나는 등 심각한 상태를 일으킵니다.

검사 및 진단

조속히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나 경과로부터 진단하여 파상풍의 조짐이 보이면 검사보다 먼저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가로 상처에서 균을 채취하여 배양 조사하는 일이 있지만, 파상풍균을 분리·배양하는 것이 어렵고, 또 검사 시에 이미 항균제가 투여되었다면, 균을 검출할 가능성은 작아지기 때문에 잘 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혈액에서 파상풍 독소에 대한 항체의 농도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치료

감염 부위를 열어 씻어내고, 고름이나 혈류가 통과하지 못한 조직을 제거해 냅니다. 또한 약물 치료로서 항 파상풍 인간 면역 글로불린(TIG)을 투여한다. TIG에는 파상풍균에 의해 생긴 혈액 중의 독소를 중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해서 이미 체내의 조직에 옮겨져 버린 독소에 대해서는, 그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항체를 만드는 목적으로, 과거 접종력의 유무나 접종 후 장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파상풍 톡소이드를 재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균제에 대해서는 파상풍균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체내에서 균이 증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투여합니다.

메트로니다졸과 페니실린계 항균제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 경련 발작이 보이는 경우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경련제의 투여나 기도 확보를 실시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간의 자극으로도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병실을 어둡게 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