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단핵구증은 주로 10대나 20대가 잘 걸리는 급성 감염병입니다. 헤르페스와 비슷한 EB 바이러스가 타액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며서 고열과 발진, 림프절 종창, 염증반응 등을 일으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전염성 단핵증이 어떤 병인지, 원인,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이란?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이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EB 바이러스(EBV)에 의해 일어나는 발열이나 림프절 붓기, 인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EB 바이러스는 타액 속에 있으며, 삼키기나 키스로 인해 옮는 경우가 많아서 일명 키스병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유아부터 사춘기 시절까지 부모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염되어 EB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항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EBV에 감염되어도 아무 반응이나 징후가 없지만, 사춘기 이후에 걸리게 되면 발열이나 염증,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도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자칫 헷갈리기 쉽습니다.
감염 원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EB 바이러스나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등에 감염되어 발병합니다. 다만, 이런 바이러스는 이미 많은 사람이 체내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일 때가 많습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EB 바이러스는 사람의 타액 속에 있기 때문에 키스, 젓가락, 숟가락의 사용, 반찬, 음식 공유 등에 의해 균이 전파됩니다. 또한 EB 바이러스는 유아기에는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볍지만 사춘기 이후에 처음 감염되면 증세가 매우 심각하고 강하게 나타납니다.
비록 증상이 없다 해도 EB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서 타액을 타고 계속해서 주변으로 감염 범위를 넓혀 갑니다. 한편,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는 타액을 통한 비말 감염 외에 수혈이나 성교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비록 증상이 없어도 EB 바이러스와 같이 체내에 머물러 계속 주변을 감염시켜 나갑니다.
증상
바이러스 감염 후 4주 이상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2세의 유아가 걸린다면, 미열이나 편도선이 아주 조금 붓는 등의 가벼운 징후만 보이지만, 사춘기 이후에 걸리게 되면 중증화되기 쉽습니다.
주된 증상은 고열과 전신의 권태감, 피로감, 목의 붓기, 통증, 전신의 림프절의 붓기와 비대, 발진 등입니다. 발열이나 목의 통증 등의 증상은 1~2주간 계속되고, 권태감은 몇 주간부터 수개월에 걸쳐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과 비장이 비대화되기 쉬워지며, 심각하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면 기도 폐색과 관절통, 림프종, 탐식 증후군, 무균성 수막염, 길랑 밸리 증후군, 심근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혈액 검사로 원인균이나 염증의 정도, 간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전염성 단핵구증으로 인해 증가되는 림프구를 혈액 검사로 조사하여 염증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혈액 검사로 EB 바이러스나 세포거대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항체를 조사함으로써 진단을 확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10일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간과 비장도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간과 관련된 수치를 조사하는 혈액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아의 첫 감염으로 인한 발병은 경증 발열과 편도선의 부종이 많기 때문에 전염성 단핵구증이 아닌 편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방법
현재로서는 완치시키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보통 4~6주 정도 지나면 면역력을 통해 자연치유됩니다. 단, 인두통이나 전신 권태감이 강하고 목이 부어서 물을 섭취하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입원하여 수액으로 수분을 보충해 주게 됩니다.
발열이나 목의 통증 등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고, 내장이 부어 오면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합니다. 또 세균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항생제 자체에는 전염성 단핵구증에 대한 치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기 판단으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예방법 및 치료 후 주의할 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은 전염성 단핵구증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재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안 해도 좋습니다. 발열이나 목의 염증 등의 증상이 좋아지면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은 나아져도, 간이나 비장이 커지고 있는 경우는 복부에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파열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비장이 파열되면 출혈성 쇼크로 중증화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치유 후 2개월간 예후를 지켜보며 간이나 비장이 커지진 않는지 지켜보아야 하며, 타박이나 외상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힘을 쓰는 일이나 격한 스포츠는 피하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