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아메바 대장염이란?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는 기생충이 장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며, 설사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감염성 대장염입니다. 왜 발생하는지,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질아메바란?

단세포 기생충인 이질아메바가 다양한 장기에 감염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질아메바가 대장에 감염되는 ‘장관 아메바증(대장염)’과 그 이외의 장기에 감염되는 ‘장관 외 아메바증’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장관 외 아메바증에서는 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아메바성 간농양), 뇌나 폐, 피부 등으로 병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질아메바에는 ‘영양형(trophozoite)’이라고 불리는 활동 상태와, ‘포낭(cyst)’이라고 불리는 휴면 상태의 2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포낭(cyst)형이 전염성을 가지며, 포낭(cyst) 아메바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성교 등에 의해서도 감염됩니다.

감염 원인

이질아메바에 오염된 비료로 재배된 야채나, 오염된 물로 씻은 식품, 비가열 레토르트 등이 감염 원인입니다. 그 때문에 위생환경이 나쁜 개발도상국에서 포낭(cyst)형 아메바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남성 동성애자의 입과 항문을 사용한 성교에 의한 감염이나 데이케어 시설이나 노인 홈 등의 복지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기생충이 체내에 침투하며 감염된 것입니다. 경구적으로 체내에 들어간 이질아메바가 활동하며 세포를 증식하고, 장의 점막에 궤양을 만들어 대장염을 일으킵니다. 대장으로부터 혈류를 타고 영양체가 간, 뇌, 폐 등에 농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질아메바 증상

아메바성 이질은 감염 후 보통 2~4주 정도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드물게 몇 개월부터 수년 정도로 잠복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메바증은 발생한 기간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대장에서 발병하는 장관 아메바증에서는 혈액과 점액이 섞인 젤리 모양의 혈변 외에 경련성 복통, 설사와 변비 등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장관 외 아메바증 중에서도, 간에 감염된 아메바성 간농양에서는, 발열이나 발한, 오한,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체중 감소, 간 부근의 통증이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관 아메바증과 같은 혈변이나 설사의 증상이 병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발열 이외의 증상이 없기도 합니다.

검사 및 진단

아메바증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출입국 내역이나 성교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장관 아메바증에서는 대변을 채취하고, 이질아메바 영양형의 유무를 현미경으로 조사해 판단합니다. 또,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대장 조직을 채취한 다음, 장관 아메바증에 특유의 궤양이 있는지를 조사합니다.

장관 외 아메바증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CT, MRI 등에 의한 화상 검사로 농양의 유무를 확인하며, 두 가지 유형 모두 혈액 검사에서 이질아메바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 성 교섭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아메바증이라고 진단되었을 경우는 파트너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게 됩니다. HIV 감염증 등 다른 성행위 감염증에 대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치료법

이질아메바는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또는 티니다졸(tinidazole)의 항-아메바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메바성 간농양에서는 체내에 쌓인 고름을 빼내기 위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제, 특히 메트로니다졸은 메스꺼움·구토, 권태감, 피진, 사지의 움직임 어려움,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메바성 이질을 완전히 사멸시켜 질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파로모마이신(paromomycin)이나 요오드퀴놀(iodoquinol), 디록사니드 프로에이트(diloxanide furate) 등의 약을 더 사용하게 됩니다. 치료 종료 후 2~3개월 이상 지나도 다시 증상이 보이지 않고, 대변 중에 이질아메바가 검출되지 않으면 완치로 진단합니다.

예방/치료 후 주의할 점

아메바성 이질은 예방접종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예방에는 아메바 이질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얼음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메바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아메바 이질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샐러드나 생야채, 생선회 등의 생식을 피하고 가열 조리한 것을 먹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적절한 대변 처리도 잦은 손 씻기 습관이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성 감염의 위험이 높은 입과 항문을 사용한 성교는 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