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흔한 질환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는다면 만성적으로 안구건조증을 달고 살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해주면 좋을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구건조증이란?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분비량은 충분한데도 눈물의 성분 균형이 깨져서 눈물이 바로 증발해버리는 등의 이상에 의해 각막이 건조해져 눈 표면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눈물은 유층, 수층, 뮤신층의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눈물의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 눈물 균형이 불안정해짐으로써 눈물이 증발하기 쉬워지거나 눈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눈물은 각막이나 결막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함으로써 각막이나 결막이 긁히기 쉬워집니다. 한국에서는 약 500~1200만 명이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무직 직장인 8명 중 1명은 안구건조증이라고도 하며,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왜 발생하나요?
노화로 인한 눈물 분비량의 감소나 질 저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모니터를 장시간 응시함으로써 눈 피로도 증가, 콘택트렌즈 사용, 히터로 의한 실내 공기 건조가 주요 원인이 됩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이나 항암제에 의해 눈물의 분비량이 줄어드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점안액 중에는 눈물의 안정성을 결여시키고, 각막에 손상을 주기 쉬운 성분이 포함되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노화에 따라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이라는 부위가 막히면 기름이 잘 나오지 않게 되는 눈물샘 기능 부전, 결막 부분이 느슨해지면서 생긴 마찰로 눈 표면에 흠집을 내는 등 미약한 결막 이완증이 생기게 됩니다. 드물게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하여 침과 눈물 분비를 감소시키는 쇼그렌 증후군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비교적 남성보다 여성이 잘 걸리기 쉽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안구건조증은 병명대로의 건조함뿐만 아니라, 이물감이나 눈의 통증, 눈의 피로, 눈의 흐림,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나는 등, 모든 만성적인 눈의 불편감을 일으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눈곱이 많이 나오거나, 눈의 압력이 높아져 뻑뻑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건조로 인해 눈 표면이 긁히기 쉬워지기 때문에 상처에서 감염이 되어 시력이 저하, 통증이나 충혈이 생기거나 빛을 번짐이나 눈부심 현상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에 수분을 제대로 공급해 준다면 각막의 상처들이 회복되면서 시력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사하는 법
안구건조증은 문진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 다음, 맨눈으로 눈을 들여다보거나 확대해 보기 위해 현미경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현미경 검사에서는 눈꺼풀의 앞뒤나 결막, 각막을 관찰하고, 눈 표면에 상처가 있는지, 있다면 상처의 정도는 어떤지를 조사합니다. 특수한 염색액을 소량 점안하여 더욱 면밀하게 변화를 관찰해 봅니다. 같은 염색액으로 눈물층이 흐트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눈물층 파괴 시간 검사를 실시해 눈물의 안정성을 조사하고, 안약 메니스커스(meniscus) 높이도 측정해 봅니다. 실머 테스트는 눈물의 양을 알아보기 위한 일반적인 검사입니다. 검사용 여과지를 눈꺼풀에 끼워 눈물을 빨아들이게 하고, 5분간 젖은 부분의 길이를 측정하여 눈물의 분비량을 측정하는 테스트입니다. 눈이 건조하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 결과로도 눈물층의 균형에 이상이 생겼거나 각결막 상피 장애가 인정되면 안구건조증으로 확정진단 내립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점안액으로 눈에 수분을 주고 실내공기를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개선을 도모합니다. 인공 눈물이나 히알루론산 제제, 무틴(mutin)이나 수분 분비를 촉진하는 점안약, 증류수 등을 사용합니다.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한 경우, 눈물점 실리콘 플러그라고 불리는 작은 기구로 눈물 누점을 폐쇄해 눈물의 생리적 배출을 인공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눈물을 눈에 모으는 시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영구 누점 폐쇄술을 통해 눈물의 양이 증가하고 각막의 상처들이 회복되어 각막이 균질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각막의 상처가 중심부까지 진행되어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행해지는 시술입니다.
일상에서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법
실내가 건조하면 눈이 마르기 쉽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히터 또는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예방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눈에 들어가도 괜찮은 미스트나 인공눈물을 건조함을 느낄 때마다 수시로 넣어줍니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시간을 줄이고 TV를 볼 때는 화면을 너무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화면은 눈보다 아래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 등에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주차할 때에 눈을 감아주어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안구 건조용 안경을 사용하거나 눈을 따뜻하게 한다는 깨끗한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어 눈의 피로도와 압력을 낮추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고 깨끗한 손과 기구로 각막에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