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이란?

메니에르병은 이비인후과 질환으로서 처음 프랑스 메니에르(Prosper Meniere 1799~1862) 의사에 의해 발견된 질병입니다. 이명, 현기증,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내이와 관련된 문제를 초래합니다. 평소에 어지러운 적이 많았던 분들은 이번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메니에르병이란?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격렬한 회전성의 현기증과 난청, 이명, 귀 폐색감(귀가 막힌 느낌)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내이를 채우는 내림프액(endolymph)이 과도하게 쌓이는 ‘내이림프 수종’이 원인으로 일어납니다. 현기증 발현은 몇 분 안에 다스려질 수도 있고, 몇 시간씩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발생 간격도 주 1회 정도부터 연 1회 정도로 개인차가 큽니다.

주로 30~50세대에 많고 노인에게는 발생이 적습니다. 발병 후 1~2년 정도 지나면 낫는 경우가 70~80%이지만, 수년에 걸쳐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기증이 반복됨으로써 이명이 만성화되거나 난청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약의 복용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난치성의 경우는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생 원인

귀는 외부에서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뉩니다. 고막보다 외측이 외이, 고막과 그 안쪽에 있는 고실, 비강으로 이어지는 귀관을 중이라고 부릅니다. 내이는 중이의 안쪽에 있는 기관으로, 청각에 관여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감각에 관여하는 전정창 및 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이 전체는 미로라고 불리는 막으로 나누어진 2중의 터널 구조로 되어 있고, 막의 외측은 나트륨 성분이 많은 외림프액(perilymph), 내측은 칼륨 성분이 많은 내림프액(endolymph)이라는 2종류의 액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내외 림프액의 균형이 붕괴되고 내림프액(endolymph)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압력으로 인해 내이가 부풀어 오릅니다. 이 상태가 바로 내림프 수종(endolymphatic hydrops)입니다. 내압이 더욱 높아져 막 미로가 깨지면, 내외의 림프액이 섞이게 되고 감각 세포가 자극받아, 현기증의 발작이 일어납니다. 내림프액(endolymph)의 유출에 의해 내압이 내려가면 찢어진 부분이 유착되어 막혀 발작이 완화됩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이 일련의 과정이 반복됩니다.

메니에르병 증상

메니에르병은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난청, 이명의 악화를 수반하는 회전성 현기증 발작이 발현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난청은 저음 장애형 난청으로 시작됩니다. 현기증 발작은 돌발적으로 발생해 10분 이상 계속되는 회전성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만히 있는데 어지러운 부동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이 좀 더 진행되면 중고 음역에도 감음 난청(perceptive deafness)을 일으켜 전체 주파수까지 확대되는 등 징후가 더 악화됩니다. 증상의 추이에 관해서는, 발작기와 비 발작기가 있습니다. 발작기는 강한 현기증, 난청이 주요 징후이며 이명, 귀 막힌 느낌, 청각과민 등도 출현합니다.

한편 비 발작기는 강한 현기증 증상은 없지만, 증례에 따라서는 귀에 무언가 꽉 차 있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청각 증상은 완화되지만 경미하게 잔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청은 이환 기간이 장기화되고 발작을 반복함에 따라 점차 청력 이상이 심해집니다. 경과를 지켜보다 보면 반대 측의 청력 변동이 발생하여 메니에르 질환이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메니에르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진으로 현기증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가?” “긴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메니에르병의 특징이 나타나는지를 체크합니다. 그 위에 중저음의 청력을 확인하는 청력 검사, 이뇨제를 복용하여 청력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글리세롤 검사, 귀에 전극을 놓고 소리에 대한 내이의 반응을 조사하는 전기와우도 검사(electrocochleargraphy), 현기증 발작 시의 안진(안구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움직이는 것)을 조사하는 안진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기타 질병으로 인한 현기증의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질병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진행됩니다.

대처법 및 치료 방법

현기증 발작이 일어나고 있는 동안은 누워서 휴식을 취합니다.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이 심할 때는 응급 처치로서 내이 순환 개선제(전정 억제제), 구토 억제제(메스꺼움),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이 투여됩니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는, 내복 치료로 증상의 개선을 기다리지만, 증상이 무거운 경우는 주사나 수액 치료를 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작이 치료된 후에는 메니에르병의 원인인 내림프수종을 경감하기 위한 이뇨제를 비롯하여 비타민제, 자율신경 조절제, 항불안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에 의한 내복 치료를 실시합니다. 난치성의 경우는, 내이에 약을 주입하는 국소 치료나, 내림프액(endolymph)을 감소시키기 위한 수술, 전정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법 및 치료 후 주의할 점

메니에르병의 원인이 되는 과로나 수면 부족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야기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특히 내이의 압력을 높이지 않도록 염분(나트륨)이 많은 식사도 되도록 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취미나 스포츠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도 추천되고 있습니다. 생명에 위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질병이 진행되고 난청과 평형감각의 혼란이 일상화되면 완치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쉽게 치료되는 병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반복되는 발작을 진정시켜 이명이나 난청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