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에 걸렸다면?

결막염은 여름에 수련회나 수영장에서 자주 걸리는 안구 질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결막염이란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하는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결막염의 정의와 유형

위아래 눈꺼풀의 뒷면과 눈을 잡고 있는 반투명 막(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결막은 수많은 미세혈관이나 림프 조직(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이 있는 데다, 점성이 있는 막이기 때문에 병원균이나 알레르기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물질과 접촉하기 쉽고, 감염성 염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면 흰 눈이 충혈되어 눈시울이 붉어지기 쉬워집니다. 유형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막이 건조함으로써 일어나는 건성 결막염(dry eyes)도 있습니다. 감염성의 경우는, 다른 한쪽 눈이나 타인의 눈에도 전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막염

어떻게 걸리는 걸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이 눈에 접촉해서 발병합니다. 1년 내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는 집 먼지나 동물의 털을 알레르겐으로 해서 발생합니다. 감염성 결막염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바이러스로,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유행성 결막염이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써 발병하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헤르페스 결막염 등이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그 외, 홍역, 풍진, 수두 등 전신에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눈이 자극되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황색 포도상 구균 등이 주요 원인균이 되어 일어나며, 클라미디아에 의해 발병하는 봉입체 결막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드물게 곰팡이에 의해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건성 결막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안구 건조가 원인이 되어 발병합니다.

통증 및 증상

눈꺼풀의 뒷면과 흰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결막이 충혈되어 염증을 일으켜 붉어지게 됩니다. 눈곱이 많이 나오거나 안구에 통증을 느끼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알레르기성이나 바이러스성의 경우, 통증이 꽤 강한 편입니다. 또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에서는 눈꺼풀이나 귀 아래의 림프절이 붓기도 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에 걸리면 노란색을 띠는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증화되어 각막이 탁해지면,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도 있습니다. 봉입체 결막염은 눈꺼풀이 붓거나 뒷면에 여포라는 뭉침이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 결막염은 눈 주위에 물집이나 수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하는 법

결막염은 상담이나 직접 보면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로 알레르기 반응의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유행성 결막염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아데노바이러스를 검출하는 키트로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지 검사합니다. 봉입체 결막염은 성병 검사를 진행하여 클라미디아의 감염을 판별합니다. 그 밖에 안구를 채취해서 조사하는 안지 검사도 있습니다. 중증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 각막에 대한 자극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시력 측정도 꼭 해주어야 합니다. 염증의 정도를 진찰하기 위해 현미경 검사나, 분비물을 배양하여 원인 미생물을 특정하는 검사도 실시하는 일도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염증을 억제하는 점안약(항염증제)이나 이차 감염을 예방하는 점안약(항균제)을 사용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세안 시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는 등,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법은 증상과 유형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는,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점안액이나 알레르기약을 함께 내복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등을 원인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특효약이 없고,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질 때까지 항염증제나 항균제를 점안하면서 상태를 보게 됩니다. 자연 치유에는 보통 2~3주가 걸립니다. 눈꺼풀에 발진이 있으면 항바이러스제의 연고를 발라 줍니다. 헤르페스 결막염에는 연고로 된 헤르페스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가 들어간 점안액을 사용하고, 각막이 탁해지는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연고나 내복약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결막염에 걸렸다면 이런 점은 꼭 주의해 주세요.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은 감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2차 감염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을 잘 씻고, 눈 주위를 닦을 때는 일회용 티슈를 사용하는 등, 주위에 옮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발병 후 1~2주 정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걸린 학생이라면 등교하지 않고 의사가 허락할 때까지 쉬어야 합니다. 직장인도 전염성이 떨어질 때까지 가능한 한 일을 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